요새 유난히 피곤한데, 설마 나도 난청인가?
평소와 달리 피로감을 유난히 많이 호소하는 이모씨(58세), 오늘도 아침에 겨우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회사로 향한다. 임원 미팅에서 회의 안건에 대해 얘기하는데 여러 사람이 대화하니 정신도 없고 머리도 띵한 느낌.
옆 자리 동료에게 증상을 호소하니 난청을 의심해 보라고 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 청력 검사를 해보니 내가 경도 난청이란다. 설마 내가 난청일 줄이야!
난청은 대부분의 경우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평상시 난청을 자각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생활 소음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어 실제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사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에 게재된 논문 중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인일수록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낄 확률이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그렇다면, 난청이 피로감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많은 집중력 필요
난청인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들보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할 때나 특정 소리를 들을 때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때 인지력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특히 주변이 시끄러울 때,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때는 듣고자 하는 소리가 더욱 안 들려 과도한 에너지와 인지력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즉, 난청에 따른 과도한 집중력과 긴장이 쉽게 피로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죠.
2. 사회적 고립감
난청이 있으면 소리를 듣는 것이 어려워져 사람들이 많은 상황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면서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고립감이 증가하면 이로 인해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추가적인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나쁜 수면의 질
게다가, 난청은 수면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난청이 있다면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한 밤에 특히 이명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귓가에 울리는 이명 때문에 수면 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피로감이 축적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요즘 유난히 피로감이 많이 느껴진다면 난청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청력 관리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을 좋으며, 만일 조기에 난청을 발견하셨다면 난청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피로감, 이명을 완화할 수 있도록 보청기 착용 등의 적극적인 개선을 노력을 시도해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100세 시대,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하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그니아가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